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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지던트이블4 리뷰 및 총평 1. ‘스타일의 완성’으로 돌아온 시리즈: 슬로모션·3D 액션·하이브리드 전투 연출의 절정〈레지던트 이블 4〉는 시리즈 중에서 비주얼 스타일이 가장 선명하게 정착된 작품이다.특히 2010년 당시 유행하던 ‘3D 입체 촬영’ 기법을 적극 도입해, 액션 자체를 마치 영상 게임의 한 장면처럼 연출한다. 슬로모션, 공중에서의 회전 사격, 물방울·총알 자국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연출은 다소 과장되어 있지만 압도적인 시각적 쾌감을 준다.초반 도쿄 지하 ARK 시설에서 등장하는 플라가 변종 좀비, ‘우산을 든 여학생 좀비’의 등장, 그리고 앨리스가 복제군단과 함께 엄브렐라 일본 지부를 습격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상징적인 시퀀스다.카메라는 영리하게 슬로모션과 빠른 컷 편집을 균형 있게 사용해, 이전 시리즈에서는 볼 수 .. 2025. 11. 24.
영화 레지던트이블3 리뷰 및 총평 1. 사막 위에 펼쳐진 종말의 풍경: 시리즈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다〈레지던트 이블 3: 익스팅션〉은 이전 두 편의 도시·시설 중심의 폐쇄적 공포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황폐화된 사막화된 대지로 배경을 확장한다. 이는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과감한 톤 변화이며, 세계관의 스케일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선택이다.엄브렐라 사의 통제 실패와 T-바이러스 확산으로 지구는 생태계 자체가 붕괴한 상태다. 바다와 도시는 말라붙고, 들판은 모래바람이 뒤덮었으며, 사람들은 유목민처럼 방랑한다. 이荒地(황지) 분위기는 〈매드맥스〉 스타일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미학을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있으며, 이는 시리즈의 이미지적 정체성을 완전히 새롭게 재편한다.이 변화는 관객에게 두 가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재난의 스케일이 ‘도시의 몰락’에.. 2025. 11. 24.
영화 레지던트이블2 리뷰 및 총평 1. 폐허가 된 라쿤시티에서 전면전으로 확장된 세계관〈레지던트 이블 2〉는 1편의 밀폐된 공간 호러를 벗어나, 라쿤시티 전체가 좀비로 뒤덮인 도시 아포칼립스물로 스케일을 크게 확장한다. 1편에서 하이브 내부에만 갇혀 있던 앨리스는 이제 폐허가 된 도심 한복판에서 깨어나고, 영화는 첫 장면부터 완전히 무너진 세계를 관객에게 던져준다.이 확장된 배경은 서스펜스의 방향을 바꾼다.하이브에서의 밀실 공포가도심 생존, 전투, 탈출 액션 중심으로 재구성된다.라쿤시티는 실질적으로 전쟁터가 되었고, 군대는 시민들의 대피보다 통제를 우선하며 도시를 완전히 봉쇄한다. 뉴스 방송은 혼란스럽게 끊기고, 거리 곳곳에는 비명을 지르는 시민들과 좀비화된 사람들, 오염된 건물들이 뒤섞여 있다.이러한 도심 아포칼립스 연출은 당시 기준으.. 2025. 11. 24.
영화 레지던트이블 리뷰 및 총평 1. 밀폐된 공간에서의 생존 호러: 게임 원작의 긴장감을 영화적 서스펜스로 재구성하다〈레지던트 이블〉은 유명 게임 시리즈를 영화화하면서 팬들에게 익숙한 세계관을 유지하되, 영화만의 호러·액션·밀폐공간 서스펜스를 결합한 작품이다. 초반부는 특히 ‘기억을 잃은 주인공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라는 설정을 통해 관객에게 세계관을 설명하는 동시에, 주인공과 함께 사건의 본질을 하나씩 밝혀가는 구조를 취한다.영화의 첫 번째 강점은 **폐쇄된 연구시설 ‘하이브(Hive)’**를 배경으로 한 공포감이다. 이 공간은 지하 깊숙한 곳에 숨겨진 비밀 실험 시설로, 바이러스 유출 뒤 완전히 봉쇄되며 생존자와 군사팀이 함께 갇히는 구조가 된다. 한정된 공간, 빛이 거의 없는 복도, 어디선가 들려오는 신음 소리, 폐쇄된 문과 계.. 2025. 11. 24.
영화 베테랑2 리뷰 및 총평 1. 돌아온 서도철, 더 단단해진 ‘베테랑’의 세계관〈베테랑2〉는 전작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반복하는 대신, 업그레이드된 갈등 구조와 확장된 세계관을 제시하며 ‘왜 다시 돌아와야 했는가’에 대한 설득력을 확보한다. 황정민의 서도철은 여전히 거침없고 직감적인 강력반 형사이지만, 이전보다 더 깊은 책임감과 세상에 대한 피로감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여전히 ‘선량한 시민 편’에 서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와 시스템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이번 영화는 조태오 사건 이후에도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현실을 전면에 내세운다. 새로운 악역은 권력·돈·여론을 결합한 형태의 현대형 범죄자이며, 그 존재는 과거보다 더 교묘하고 더 치밀하다. 서도철은 이런 변형된 권력 범죄 앞에서 늘 그.. 2025. 11. 24.
영화 베테랑 리뷰 및 총평 1. 통쾌함의 미학: 한국형 범죄오락영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서도철과 조태오의 대결〈베테랑〉은 한국 범죄오락영화의 전형을 가장 완성도 있게 구현한 작품으로 꼽힌다. 가장 큰 힘은 단연 **서도철(황정민)**과 **조태오(유아인)**라는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캐릭터의 충돌에서 나온다. 서도철은 물리력과 직감으로 움직이는 강력반 형사의 전형적인 모습이지만, 그의 행동에는 ‘정의감’과 ‘의리’라는 고전적 가치가 살아 있다. 반면 조태오는 재벌 3세라는 막강한 배경 위에, 도덕적 기준이 완전히 무너진 인물로서 한국 사회의 ‘권력의 무책임’을 상징한다.영화는 이 둘의 대립을 단순한 선악 구도로 그리지 않는다. 서도철은 다혈질이고 거칠며 종종 상부의 눈치를 보지 않는 인물이지만, 그 거침 속에는 확실한 사람 중심의.. 2025. 11. 24.